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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4년전 은평시민회 올린 글

2013년 4월 28일 롤렸던 글 

 

회원의 품격

시민회가 있는 작은 마을의 귀퉁이 텃밭에도, 달랑 하나 밖에 없는 라이락 잎사귀에도, 그 짧은 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함께 했다

봄날은 간다라는 주제의 음악회였지만 아마도 세종문화 회관에서 웅장하게 연주되는 오케스트라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욕구는 그보다 더 충족되어 봄의 향기를 기울였음이라 느낀다.

...

 

캔들 불빛이 꾸물꾸물 대면서 와인잔 사이로 비춰지는 묘한 조화가 사각으로 번져서 퍼지는 그사이로 키다리 음악선생(조희창)의 구수한 해설이 최백호의 독특한 버전으로의 향기를 함께 맛본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아니더라도 , 수많은 곡을 만들어 주고 가요라는 이름으로 젊은시절 느끼지 못했던 봄날은 간다 의 곡이 명곡으로 지금 내 곁에 남아서 심금을 울려주는 불후의 곡이 되리라고 미처 알지 못 했다

 

와인 과 음악 그리고 각자 준비해 온 와인, 해물파전, 마른안주들 ,청포도와 거봉의 어울림도 독특한 향기를 더 해 주었다. 치즈와 크랙카도 본연의 맛을 일조하는데 기여 했다,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해주는 것은 유독 봄이라는 단어가 주는 경이로운 생명력 때문이라 느낀다

아내의 손을 잡고 김광석의 너무나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들으면서 와이 잔을 부딪쳐 봄은 어떨지 굼꾸어 본다.

 

20여 명의 세대 불문 친구들이 힐링을 받으러 왔다가 힐링을 해 주고 가는 이 봄의 작은 음악회가 계속 되어지길 기다려 본다, 아마도 한여름밤의 꿈이 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 하면서 이 음악회를 함께 한 소감과 힐링을 받은 젊은(?) 날의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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