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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어 버렸던 내 선글라스 |
며칠 전 양재 역에서 하차하려고 하는데 젊은이와 전철 문 입구에서 부딪치면서 윗주머니에 꽂아놓은 선글라스를 전철과 안전 문 사이의 틈새에 빠트렸다.
아끼지 않는 물건이 어디 있겠냐마는 특별히 남동생이 선물 해 준 것이라 더 아끼던 것이었는데 집에 오니 케이스만 덩그러니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서울시 응답소에 편지를 써 보냈다. '접수, 진행 중'이라는 문자가 왔다. 양재역장으로부터 그날 밤 운전이 끝나는 대로, 찾아서 연락 준다는 기별이 와서 기다렸지만 당일은 연락이 없었다. 그 이튿날 양재역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고받은 선글라스를 찾았다며, 양재 역에서 수령하라고 했다. 연락을 받자마자 그 길로 가서 인적상항을 기록하고 찾아 왔다.
서울시가 이런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해결해 주는 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서울시 지하철공사 응답소와 양재역 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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