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산(木覓山)은 현재 남산의 옛날 이름이다.
내 생각으로는 남산이라 하기 보다는 목멱산이 훨씬 좋은 이름인 것 같다.
그런데, 목멱산이란 지명을 처음 들어봤다. 함께 한 지인이 나에게 이 이름을 모른다고 의아하단다. 70년을 넘게 서울에서 살아오면서도 몰랐다니 의아하게 여길 만 하다.
케이블카 건너편 숲 속에 ‘목멱산 호랭이’라는 한정식집에 식사하러 갔는데, 값도 적당하고 음식도 깔끔하다. 운동 삼아 산책하며 한번 쯤 가보기 괜찮은 곳이다. 주소는 서울시 중구 남산공원길 627이다.
명동역에서 만나 오르다보니 드라마센터, 숭의학원을 지나는 데 생각보다 엄청 힘이 들었다.
조금 편하게 남산오르미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회현역 1번 출구 또는 명동역 4번 출구로 나와 회현사거리로 직진한 뒤 남산3호터널 방면으로 걸어가면 남산오르미(에스컬레이터) 승강장이 있다. 이걸 타고 올라 내린 후, 길 건너서 조금 더 오르면 된다.
남산에 올라 내려 보니, 1960년 남대문시장에서 그룹과외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회현동이 바로 아래에 보인다.
예약을 안받고 식사, 차 모두 셀프서비스로 운영한다. 야외공간도 멋이 있고 뒷마당 암반에서 낙수 소리 들으며 차를 마시는 운치도 즐길 수 있다. 족구장 등도 마련되어 있다.
남산과 잘 어우러진 전통적인 한옥의 멋도 느낄 수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미쉐린 가이드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혔던 한식당이자 서울 남산의 랜드마크였던 ‘목멱산방’이 있었는 데, 10배 넘게 치솟은 임대료 때문에 2018년 이전한 후, 새롭게 문을 연 한정식집이다.
음식은 1만원 내외. 차는 다섯가지 정도이고 아메리카노 3.500원, 에이드류 6~7,000원 정도다.
뜨거운 여름에 가벼운 운동도 하고 음식 탐방도 할 수 있는 곳을 주변에서 찾아 보는 것도 슬기롭게 이 계절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식사 후 근처 산책로를 따라 남산의 품속을 걸어보길 권한다. 차가 다니지 않고, 평탄하고 걷기 좋은 쾌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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