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쇠로 알려진 전각의 범주가 중학교 미술교재에도 수록되어 있는 전정구 작가의 독특한 전시가 인사동 목인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려, 많은 전각을 사랑 하는 사람들과 그의 문화생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2일 오후 5시 개전모임을 조촐하게 가졌다.
전각만을 고집하며 벌써 4회째 개인전을 갖는 중견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책속의 삽화 그리고 수묵만을 이용한 선화 (禪畵)와 전각 판화로 질감을 살린 탁본등이 이번 전시의 특징일 수 있다.
수필과 비평사의 월간지 속 에세이 삽화 그리고 수많은 책간지 속 삽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까지 책장 넘기는 묘를 더해주는 매력이 있다.
암석의 독특한 결정구조와 독특한 암질의 조화를 이룬다는 것은 이 분야의 선구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중학교 미술교재에서 본 박목월의 시 “나그네” 중에서 전정구 작가가 전각한 것이 교과서에 실려있는 것을 보면 그 아름다운 채색에 매료되어 작가의 독창적인 기품을 재해석할 수가 있다.
최호진 시민기자 / 2011110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