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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전시회<숲 속의예배당>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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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전시회 <숲속의 예배당>展

2015년 12월 12일 (토) l 최호진 주주통신원l chj1959c@hanmail.net

지난 2일부터 양화진 책방에서는 김기안 작가의 <숲속의 예배당>전을 열고 있다.

▲ 숲속의 예배당 작품

김기안은 금속공예전문작가다, 인사동에서 오랫동안 '제3공간'이라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금속공예 작품을 전시· 판매해 온 현업작가다. 그는 세 번째 까지는 금속공예전을 열었다. 그 후 인사동의 공방을 정리하고 <인사동사람들>이라는 제3공간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이번에는 '시바툴'이라는 생소한 소재와 paper clay,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작품으로 네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시바툴’이라는 재료는 작업할 때 쉽게 굳어지는 성질을 갖고 있어 급속 제작이 필요하고 물을 계속 보충하며 굳기를 늦춰가며 제작하는 것으로 아주 특별한 기술이 추가되는 작업이다.

▲ 작품 전시장

이번 작품은 금속에서 주는 차가운 느낌보다 비금속적 느낌에서 오는 재료의 묘한 매력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금속과 비금속과의 교감과 접목을 이루기 위한 사색적인 작품세계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 그런지 금속공예작품을 다시 시작해야하지만 아마도 당분간은 시바툴에 빠져서 작품을 구상하는 행복한 순간을 갖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다.

왜 제목이 <숲속의 예배당> 展일까? 작가노트에 의하면 이렇다.

“나무가 각기 다른 모습들이 모여 있어 더욱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이, 우리도 이웃과 어우러짐 속에 더 즐겁고 행복하다. 말 없는 교감과 맑은 산소를 공급해주는 나무처럼 이웃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누자는 주님의 메시지에 응답의 기도를 드리고 싶다“

이번 전시회의 장소는 도서출판 양화진 책방인데 이곳의 대외협력팀 허은 실장에 의하면 향후 음악회, 전시회, 시 낭독회 등 새로운 기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가 구상한 첫 번째 기획전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를 하고 있는 양화진 책방은 오래 전 양화나루란 이름을 버리고 양화진이 되었다, 양화진을 중심으로 강 쪽에는 절두산 순교성지가 있는데 그곳은 누에의 머리를 닮았다고 잠두봉이라 했다. 그러다가 천주를 믿는 신도들이 무지기수로 목 베임을 당한 뒤로 절두산으로 불린다,

동네 안쪽으로는 외국인 묘지가 있는데 고종의 侍醫였던 헤론이 죽어 처음 묻힌 동네이다. 지금은 당시의 선교사들이 주로 묻힌 사연을 기리어 양화진선교사묘원이라 부른다. 이래저래 양화진은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그 이야기 중 천주교와 개신교의 화평한 조우를 모으고 싶어 양화진 책방을 열었다고 한다.

전시일자 : 2015년 12월 2일(수)부터 12월31일 (목) 까지

전시시간 :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8시까지

위 치 : 지하철 2.6호선 7번출구 뚜레쥬루와 정일약국사이로 100m지점오른쪽

연 락 처 : 양화진책방 02-333-5161

▲ 김기안 작품이 비치된 전시장 밖의 금속공예 전시간판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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