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할 때 귀한 걸 모르다가 단지 내 군락지에서 참나리가 많이 피었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못 본 갈현동 장독대 앞 참나리를 생각하였다.
고향. 그리고 그리움 42년이나 살던 나의 터전이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날아간 그곳에 피었던 참나리가 아마도 그 넓은마당에 주인 없이 피었으리라 문득 보고 싶어 진다.
엄청 오랫동안 피었던 능소화가 줄기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 감나무와 뒤엉켜 오르는 걸 죽기 살기로 톱질을 해서 잘라내었던 그 예쁜 꽃 능소화가 늘 생각났다.
지난번 여수여행 때 자귀나무가 만발한 꽃을 보면서 사진 못 남긴 걸 후회했는데 오늘 능소화의 추억은 잊지 않으려고 33 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셧터를 눌렀다
그리움이 왈칵 42년의 단독이 이렇게 가슴 아프게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해서 후회하는 일이 한 번으로 족하길 생각하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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